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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 ‘눈덩이프로젝트’


이달초 누적 조회수 500만뷰


tvN 정식 편성된 ‘신서유기’


웹서 인기얻어 TV 逆진출도


여운혁 PD는 예능가에서 맥을 잘 짚는 이로 손꼽힌다. MBC 재직 시절 ‘무한도전’을 맡아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를 열었고 ‘무릎팍도사’에서 궁금해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하던 질문을 쏟아내는 ‘센 토크’로 이목을 끌었다.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JTBC로 이직한 여 PD는 ‘썰전’으로 시사와 예능을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고, ‘아는 형님’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월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겼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이직 과정이 아니다. 예능 콘텐츠를 다루는 플랫폼의 변화와 궤적이 같다. 종편 개국 5년 만에 ‘지상파 예능’의 아성이 무너졌고 이제는 미스틱을 비롯해 SM, YG 등 유력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방송사에 몸담았던 예능 PD들을 영입하며 ‘탈(脫) TV 시대’를 외치고 있다. 더 이상 예능을 TV로만 즐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웹(web) 예능’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여 PD가 미스틱에 온 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선보인 웹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사진 왼쪽)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에서 방송되며 지난달 초 누적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했다. 굴릴수록 불어나는 눈덩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가수의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스타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능이라는 기치 아래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여 PD는 이달 중 가수 김종국, 하하와 손잡고 또 다른 웹 예능 ‘빅픽처’를 공개한다.


또한 하하의 소속사는 YG케이플러스와 손잡고 하하와 레게 가수 스컬, 모델 강승현 등이 출연하는 웹 예능 ‘한밤의 레게연예’(오른쪽)를 제작한다. 6일부터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생중계된다. TV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스타들도 ‘비주류’로 분류되던 웹 예능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보다 다양한 스타가 참여하는 모양새다.


여 PD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며 TV가 아닌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틀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반갑다”며 “플랫폼 시장에 변화가 생기며 기존 TV와 웹을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웹 예능은 인기를 얻은 후 TV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역(逆) 편성’ 사례도 늘고 있다. 나영석 PD가 2015년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 등과 선보인 ‘신 서유기’는 당초 네이버를 통해 공개됐으나 이듬해 시즌2부터는 tvN에 정식 편성됐다. 연예인들의 중고 물품 직거래 현장 체험기를 담은 웹예능 ‘개이득’ 역시 지난해 누적 조회수 약 2000만 뷰를 기록한 데 힘입어 JTBC2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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